“이케아 대항마 키운다” 11번가, 토종 가구 상생 프로젝트

입력 2014-09-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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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11번가)

이케아 진출을 코앞에 두고, 국내 오픈마켓과 중소 가구업계가 뭉쳤다.

11번가는 동서ㆍ에몬스ㆍ장인 등 국내 유명 가구 브랜드와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협업하는 ‘가구 특별 기획전’을 상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11번가는 우선 올 가을 혼수 및 이사철을 맞아 동서가구와 함께 기획ㆍ구성한 가구를 한 데 모은 ‘동서가구 웨딩페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침대ㆍ식탁ㆍ거실장ㆍ소파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공간에 따라 확장ㆍ축소가 가능한 ‘일레븐 무빙2600 거실장’은 12만5000원, 고무나무 원목과 대리석으로 제작한 ‘리빙스 대리석 4인용 식탁세트’는 18만4000원, ‘평상형 모던 PU가죽 침대(퀸 사이즈, 매트리스 포함)’는 29만9000원이다.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한정으로 제공한다.

11번가는 국내 가구 브랜드를 엄선해 온라인몰 판매 노하우를 적극 전수해 왔다. 지난 6월부터는 동서ㆍ에몬스ㆍ장인가구를 차례로 ‘육성 파트너’로 선정해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11번가 이지은 가구 담당 MD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구 트렌드를 분석, 국내 가구업체들에게 성공 판매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며 “11번가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주요 가구 기업들의 협업 요청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와 국내 가구업체들의 협업은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 6월부터 진행한 ‘동서가구 단독 기획전’의 경우 매출이 매달 1억원 이상씩 늘었고, 이달 매출은 217% 증가했다. 동서가구에서 온라인몰 단독으로 출시한 ‘컨셉트 클래식 퀸 침대’는 시중가의 반값인 19만9000원으로 ‘완판’을 기록했다.

‘에몬스가구 기획전’ 역시 기획전이 시작된 7월 대비 9월 매출이 135% 상승했다. 6월 입점한 장인가구는 6월 대비 9월 매출이 150% 늘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올해 11번가에서 국산 가구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3% 신장했다.

11번가 엄경미 가구침구팀장은 “이케아 한국 진출을 앞두고 온라인 유통 채널이 토종 가구업계의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질 좋은 국산 가구를 믿고 살 수 있도록 국내 가구기업과의 상생 추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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