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엔터기업 잇따른 ‘내홍’

입력 2006-09-18 08:16 수정 2006-09-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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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잇따라 내홍을 겪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팬텀은 주주인 이도형씨가 제기한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 의해 받아 들여졌다. 이에따라 팬텀은 지난 7일 결정한 6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됐다.

팬텀은 이에앞서 지난 1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골프용품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과 상호변경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팬텀을 둘러싼 이같은 사건 속에는 대주주간 갈등이 내포돼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관측이다.

지난 1990년 골프용품 업체로 설립된 팬텀은 지난해 장외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이가엔터테인먼트(음반·연예매니지먼트) 우성엔터테인먼트(비디오·DVD 유통)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연예매니지먼트) 등 3사가 합병 및 주식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최근 이가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의 김준범 전 팬텀 대표가 사임하고, 우성엔터테인먼트 사장 출신의 이장혁씨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김준범 전 대표는 물론 최대주주인 이주형씨(이가엔터테인먼트 사장 출신)가 잇따라 지분을 처분하면서, 최대주주가 이장혁 대표로 변경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팬텀의 경우 워낙 다양한 회사들이 합쳐지다 보니 주요 경영진간 갈등설이 지속 제기돼 왔다"며 "이가엔터테인먼트 출신들의 잇따른 지분 매각도 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임시주총 안건이 부결된 배경도 이주형씨 측 지분이 주도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도형씨 역시 이주형씨의 형이다.

한편, 또다른 엔터테인먼트업체 브로딘미디어도 장외기업으로의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브로딘미디어는 지난 7월 최대주주인 브로딘엔터테인먼트가 트라이앵글마케팅이라는 신생 장외기업에 지분 9.12%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트라이앵글마케팅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더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인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브로딘미디어의 변모 이사 등 일부 경영진이 이에대해 반발, 브로딘미디어의 이상호 대표 등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따라 트라이앵글 측은 임시주총 소집 등을 브로딘미디어에 요구한 상황. 이러한 가운데 브로딘미디어가 변모 이사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인수합병을 둘러싼 내홍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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