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요충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요충이란 사람의 소장 아래쪽과 대장에 붙어사는 기생충이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 않지만, 밤이 되면 암컷이 항문 밖으로 기어 나와 6000∼1만개의 알을 낳으며 항문 주위에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특히 요충에 의한 가려움증은 아이들에게 잘 나타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요충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의 76.4%는 10세 미만의 아이들로 나타났다. 요충에 감염되면 아이들은 항문 주변을 긁게 되는데, 이때 요충에 묻은 대장 미생물이 요도·질·난소로 들어가 요도염이나 질염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 손가락을 자주 빠는 아이들은 항문을 긁을 때 요충 알이 손톱 밑으로 옮겨졌다가 입으로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항문 주위에 가려움을 호소한다면 밤중에 투명 테이프로 아이의 항문 부분을 찍어 요충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항문을 불빛에 비춰보면 얇은 실 같은 요충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 아이가 배설한 대변 속에서 요충을 발견할 수도 있다.
요충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요충에 감염되면 감염자뿐 아니라 가족이나 어린이집 등 같이 생활하는 구성원이 모두 치료받아야 한다. 또 한번 약을 먹으면 치료가 되는 다른 기생충과 달리 요충은 약을 먹어도 성체만 죽기 때문에 1~2주 후 반복 치료가 필수다. 치료 후에도 손을 자주 씻고 속옷을 삶아 빠는 등 위생에 신경 써야 재발하지 않는다.
요충이란 무엇인가 궁금해했던 네티즌은 "요충이란 이런 거였구나" "우리 아이들도 혹시 요충 감염된 게 아닌지 확인해봐야겠네요" "요충이란 더러운 기생충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