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기문 총장에 김정은 친서 전달...김정은 건강이상설은 연막?

입력 2014-09-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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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이 그가 즐겨먹는 스위스산 치즈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최근 북한의 한 꽈배기 공장을 찾은 김정은 제1위원장. (사진=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뇨병ㆍ통풍 등 건강 이상설을 깨고 깜짝 행보를 보였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인인 반기문 총장에게 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두 달여간 다리를 절뚝거리다가 지난 3일 모란봉 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모습을 감췄고,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2012년 4월 제12기 5차 회의 이후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과도한 치즈 섭취 때문에 체중이 불어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같은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반기문 총장에서 친서를 전달, 조만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북핵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북한의 진전된 입장이 담기진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외무상을 유엔 총회에 보내는 등 최근 부쩍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에 정상국가화에 대해 무언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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