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한전부지 옆에 있다 대박난 상장사들 '기대감' ↑

입력 2014-09-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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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부지입찰로 서울 삼성동 일대에서 대규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부동산을 소유한 기업 주가가 들썩였다.

2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로라는 전 거래일보다 3.42%(400원)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96만3039주로 전 거래일(24만3140주)보다 4배 가까이 뛰었다.

풍국주정은 전 거래일보다 2.36%(1000원) 오른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96만5618주로 전 거래일(4만668주)에 비해 무려 2274%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초반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탓에 2%대 상승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17일 한국전력 부지 입찰 결과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은 10조5500억원을 써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선정됐다. 한전부지 면적 7만9342㎡를 고려할 때 3.3㎡당 4억3879만원에 해당된다.

이는 국내 최고 공시지가를 자랑하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3.3㎡당 2억5455억원)보다 2억원 가까이 더 비싸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를 고가에 입찰했고 개발 호재까지 감안하면 주변 토지와 건물 가격이 10~20% 가량 상승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 삼성동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실제 이날 KB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인근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통합사옥과 테마파크 건립에 따른 개발 호재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지역이 독일 폴크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처럼 관광지구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연구원은 한전 부지와 같은 블록에 위치하거나 인접 블록 도로변에 위치해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부동산은 총 11곳, 이를 보유한 기업은 9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9개 기업은 국순당, 남해화학, 대웅제약, 성도이엔지, 오로라, 케이씨텍, 풍국주정, 한진중공업홀딩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한전부지 인근에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길 건너편에 바로보이는 건물이 현대산업개발의 사옥 ‘아이파크타워’다. 대웅제약도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바로 옆에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오로라는 강남구 대치동 997번지에 본사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성도이엔지도 한국전력 부지 바로 옆과 대웅제약 건물 사이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케이씨텍과 풍국주정도 삼성동 일대에 토지와 건물을 갖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성도이엔지와 풍국주정를 대표 수혜주로 꼽았다.

장 연구원은 “부동산의 장부가와 예상가(현대자동차의 1㎡당 인수가인 1억3000만원 적용)의 차액을 각 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보니 성도이엔지와 풍국주정은 시총대비 차액의 비율이 각각 126.1%, 118.9%에 달했다”며 “예상 부동산가치 차액이 기업 시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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