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직 해체를 앞두고 있는 해양경찰청의 채용 경쟁률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해경청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채용 원서접수 결과 총 195명 모집에 5764명이 지원,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당시 503명 모집에 5488명이 지원,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보다 3배 가깝게 상승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채용 당시에는 336명 모집에 3135명이 지원, 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하반기 채용 분야 중 최고 경쟁률은 공채 여경 분야로 10명 모집에 905명이 지원, 9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해경 해체 방침이 전격 발표되자 대학 해양경찰학과와 해경 공무원 준비생들은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해경이 조직 해체 후 국가안전처로 편입된다 하더라도 해양 안전관리, 해상주권 확보 등 본연의 기능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자 오히려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경청은 오는 11월 15일 필기시험, 12월 2∼4일 적성·체력시험, 12월 16∼18일 면접을 거쳐 12월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