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전문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29일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2차년도 첫번째 출자사업인 'K-Growth글로벌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공고를 냈다. 사무국은 총 1500억원을 출자해 3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5개 이내의 운용사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펀드를 최종 결성한다는 방침인 것.
이번 펀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사무국은 해외진출펀드의 특성을 감안해 처음으로 시장제안 방식(bottom-up)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는 성장사다리펀드가 큰 틀의 출자방향을 제시하면 구체적 투자전략은 운용사가 자유롭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사무국은 글로벌 판매망 구축, 해외기업 및 기술(IP) 인수, 해외설비 투자를 위한 조인트 벤처설립 등 다양한 목적의 벤처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 있어도 자금, 인력, 시장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진출 전문펀드는 단순한 자금지원 이외에도 해외진출 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전략적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