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박해일, “한때 다단계 경험.. 연기할 때 도움”

입력 2014-09-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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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독재자'

‘나의 독재자’ 박해일이 다단계를 했던 잠깐의 경험이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29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는 이해준 감독과 함께 배우 설경구, 박해일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박해일은 극중 다단계에 빠지는 것과 관련 “누구나 젊을 때 한 번씩은 그런 유혹에 빠지거나 주변 지인들에 의해서 경험해보지 않느냐”며 “저도 잠깐이지만 그런 경험이 있어서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석요였던 거 같은데 그때 고생했던 아픔이 이렇게 연기에 도움이 될지 몰랐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이 참 중요한가 보다”라고 밝혔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자신을 김일성이라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 덕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0월 개봉예정이다.

박해일은 영화의 배경이 된 1990년에 대해 “저 역시 고등학생을 지나서 이십 대에 접어든 시기였다. 당시 오렌지족이란 표현이 유명했다. 압구정동에 외제 차 한 대만 지나가도 모두가 쳐다보던 시대”라며 “옛날 생각을 하면서 낯설지 않게 연기했다”라며 영화 촬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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