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안한다더니…아웃도어 ‘별들의 전쟁’

입력 2014-09-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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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모델료 상품 가격 반영돼 소비자 부담만 가중

▲블랙야크 마모트의 새얼굴 배우 소지섭(왼쪽)과 LS네트웍스 몽벨의 새얼굴 배우 이정재.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톱스타 모시기에 한창이다. 품질로만 승부하겠다던 일부 업체도 그간의 방침을 철회하고 스타 마케팅에 속속 동참하는 모습이다.

30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배우 고준희에서 신민아로 최근 간판 모델을 교체했다. 코오롱스포츠도 탕웨이와 호흡을 맞출 하반기 남자 모델을 장동건에서 성준으로 교체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탕웨이와 한국의 떠오르는 스타 성준, 두 모델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2012년 한석규 이후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고 제품으로 승부했던 LS네트웍스의 몽벨은 최근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휠라아웃도어 역시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배우 송일국을 첫 모델로 발탁했다. 블랙야크의 마모트 역시 소지섭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미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다수의 브랜드들은 수년째 호흡을 맞춘 스타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배우 공효진을 기용 중이며, 네파는 전지현, 아이더는 이민호, K2는 현빈, 블랙야크는 조인성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거액의 모델료와 광고비가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스타 마케팅에 집중할수록 마케팅 비용이 급격히 증가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결국 소비자가 부담을 떠안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상위권 업체들은 수성을 위해, 신생 브랜드들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스타 마케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면서 “경기침체와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은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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