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2015년 중순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3.0%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분기 성장률 전망은 지난 6월에 비하면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망이 맞는다면,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진다.
앞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GDP성장률 확정치는 4.6%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오는 4분기 성장률 전망은 기존 3.2%에서 3.1%로 하향 조정됐다.
2015년 전망은 지난 6월의 연 3.1%에서 2.9%로 낮아졌다. NABE의 경제 전망은 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준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0~2.2%, 내년 2.6~3.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연준이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월 조사에서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응답자의 43%는 연준이 2분기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고, 26%는 3분기 금리인상을 점쳤다. 연준이 1분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13%였다.
또 내년 말 연방기금목표금리가 0.845%를 기록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
실업률은 올해 6.1%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7%로 낮아질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주목하는 임금 인상률은 올해 2.8%, 내년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전망치는 올해 2.0%, 내년 2.5%였다.
한편, 이날 지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론에 힘을 실어줬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점쳤다.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1.9% 늘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3% 늘면서 전망에 부합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과 임금 상승 압력에 주목하고 “연준은 금리인상과 관련해 뒷북을 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