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네트워크 가상화 센터인 ‘IPC’를 보라매 사옥에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물리적으로 구분된 특화 통신 장비 대신 대용량 범용 하드웨어에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다양한 통신 기능을 구현하는 기슬이다. 하나의 슈퍼 컴퓨터가 분산된 통신 장비를 통합·대체하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IPC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개선하고, 서비스에 특화된 가상 전용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네트워크가 가상화되면 트래픽이 폭증하거나 장애가 발생해도 트래픽을 분산·추가할당해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원격검침이나 고화질 CCTV 등 특정 서비스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전용 가상 전용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네트워크 기본 기능 △애플리케이션 기반 부가 서비스 △B2B·사물인터넷 전용 서비스 등 서비스 유형별로 가상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상화가 완료되면 기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형태의 별도 서비스 특화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10월부터 Biz Nate On·전자 처방전 등 18개 서비스를 가상화 한다.
한편 SK텔레콤은 파이오링크와 함께 소프트웨어 기반 스위치 시스템을 개발해 IPC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스위치 장비와 동일하게 효과적으로 트래픽을 배분할 뿐 아니라 해킹 등 침입 시도 탐지(IDS)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