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오른 1055.8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5분 현재 1.0원 상승한 달러당 105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원 가까이 폭등해 1050원을 5개월여 만에 상향 돌파한 원· 달러 환율은 미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8월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개월간 최고 증가율이다. 반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주택매매 잠정지수(2001년=100)는 104.7로 전달보다 1% 내려 시장의 예상치(-0.5%)를 하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할지는 엔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밤사이 강달러 압력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엔·달러 환율과의 동행성이 높아졌다”며 “엔·달러 환율이 110엔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경우 원· 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말 및 분기말을 맞아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원· 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51~1060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0분 1.19원 오른 100엔당 964.4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