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구원투수’ 김연배 부회장 행보 주목

입력 2014-09-30 11:01 수정 2014-09-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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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김승연 회장 최측근 투입...차남규 대표 견제 카드 분석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김연배(61·사진)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이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보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한화생명에 대한 구조조정 임무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지난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부회장에 김연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한생명 인수 당시인 200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년 넘게 각자 대표를 맡아 온 신은철 부회장이 사퇴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투톱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후 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연배 부회장 취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가치를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지난해 2669억원 대비 23% 이상 감소했다. 총자본이익률(ROA)은 지난해 0.68%에서 0.49%로 0.19%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68%에서 5.74%로 1.94%포인트 떨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어려운 보험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창출해 그룹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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