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매매가·전세가 모두 상승

입력 2014-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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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매매가격 0.24% 상승, 전세가격 0.31% 상승

9월 전국 주택가격의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이 올해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대비(8월11일 대비 9월15일 기준) 매매가격은 0.24%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매가격의 경우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재정비 규제 합리화 등을 포함하는 ‘9.1 부동산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31%, 지방은 0.18% 올랐고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월 대비 상승지역(125→160개)은 증가, 보합지역(9→5개)과 하락지역(44→13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44%), 경기(0.38%), 울산(0.31%), 충북(0.26%), 서울(0.25%) 경남(0.22%), 인천(0.22%) 등은 오른 반면 세종(-0.07%)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떨어졌다.

수도권(0.31%)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완화 정책 발표 효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재건축 연한 완화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매물회수 및 가격상승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시장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방(0.18%)은 전북과 전남이 상승 전환된 가운데 혁신도시 내 기관 이전, 산업체 배후수요 등을 바탕으로 대구와 울산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누적된 세종은 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37%,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06%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 단독주택은 오름폭 확대, 연립주택은 상승으로 전환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45%), 85㎡초과~102㎡이하(0.42%), 60㎡초과~85㎡이하(0.34%), 102㎡초과~135㎡이하(0.23%), 135㎡초과(0.04%)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올랐다.

또한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계속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직장인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경기(0.59%), 대구(0.46%), 인천(0.39%), 서울(0.31%), 충북(0.30%), 충남(0.27%), 대전(0.25%) 등은 상승했고 세종(-1.60%)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도권(0.46%)은 낮은 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 재계약 증가 등으로 신규 전세매물 출시량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반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며 경기·인천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해 전 달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18%)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기업체 종사자 수요, 가을철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구·충북 등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세종은 신규아파트 공급이 누적된 데다 추가물량 입주가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48%, 연립주택 0.08%, 단독주택 0.05%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 연립주택은 전 달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단독주택은 상승 전환했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85㎡초과~102㎡이하(0.67%), 102㎡초과~135㎡이하(0.52%), 60㎡초과~85㎡이하(0.51%), 60㎡이하(0.44%), 135㎡초과(0.37%)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3325만8000원으로 전월대비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4608만3000원, 수도권 3억2144만4000원, 지방 1억5119만6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5565만8000원, 연립주택 1억3870만9000원, 단독주택 2억2494만5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모든 유형에서 전 달보다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4167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5558만8000원, 수도권 1억9022만1000원, 지방 9649만8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2.7%를 기록하며 전 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2.7%, 지방 62.7%, 서울 61.2%로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0.1%p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경우 ‘9.1 대책’ 발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며 거래 활성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다만 단기 호가 상승에 따른 매수인의 관망세와 국회에서의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등에 따라 시장 회복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월세매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임차인의 전세선호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도권은 신규 입주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서울 강남권 등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며 오름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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