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31)가 영화 ‘맨홀’로 돌아왔다. 최근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주목받는 정경호는 맨홀 속에서 살아가는 정체불명의 남자로 분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10월 8일 개봉하는 ‘맨홀’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맨홀을 재조명한 스릴러물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다. 정경호는 “영화 ‘맨홀’은 그동안 없었던 소재다. 무심코 지나다니던 맨홀이 스릴러,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소재가 된다는 게 우리 영화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특히 연기 변신에 대한 주위 기대감에 “영화 소재가 처음 다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정경호는 또 “수철이란 인물은 다른 사람과 소통을 안 하는 인물이다. 아픈 사연으로 맨홀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표현하려니 어려웠다.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싶더라”며 “모티브가 없었다. 그래서 감독 스태프와 계속 이야기를 했다. 막상 맨홀 세트가 잘 만들어져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이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욕조 안에 있는 여자를 둔기로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기분이 안 좋았다. 두 번은 못 하겠더라”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또한 실제 맨홀 안에서 진행된 촬영으로 인해 예방 접종 등을 맞았다고 밝히며 “주사 맞고 항체가 2주 후에 생기는데 바로 이틀 후 촬영에 돌입했다. 팔도 못 들 정도로 아픈데 스태프 모두 잘 견뎌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경호는 끝으로 상대역 정유미와 10년 지기임을 밝히며 “단막극 ‘위대한 계춘빈’으로 첫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 이전부터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 왔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