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실제가 아니다?…숨겨진 뒷이야기는

입력 2014-09-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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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캘드웰이 만든 카사스시우스 비트코인. 블룸버그

“가상통화라면서 비트코인 사진은 뭐지?”

호기심이 많거나 예리한 사람이라면 비트코인 기사를 읽고 한 번쯤은 이러한 생각을 해봄 직하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기존 통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난 5년간 최고 1000달러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관련 기사는 쏟아져나왔으며 수많은 기사와 함께 첨부되는 사진이 있었다. 바로 ‘비트코인 사진’이다. 문제는 비트코인은 달러나 유로, 원화처럼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닌 만질 수 없는 가상통화라는 점에 있다.

그간 수많은 매체를 통해 쓰여진 이 사진은 이미지콘텐츠제공업체 게티이미지의 조지 프레이가 찍은 사진으로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물체를 촬영한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4월 26일날 촬영된 사진으로 게티이미지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비트코인 사진이 됐다. 사진 촬영의 대상인 비트코인은 ‘카사스시우스(Casascius) 비트코인’으로 불리며 유저들 사이에서는 소위 ‘만질 수 있는’ 비트코인으로 통했다.

카사스시우스는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마이크 캘드웰이 여러 가지 금속 재료로 직접 만든 것이다. 캘드웰은 2011년 9월 7가지 디자인으로 직접 비트코인을 실체화했다. 실체가 없어 대중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만질 수 있도록 형체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캘드웰은 각 동전마다 고유 식별 키를 부여하고 홀로그램 스티커도 부착했다. 이렇게 형상화된 비트코인에 ‘카사스시우스(Casascius)’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어로 “솔직히 말하다(call a spade a spade)”라는 뜻의 문장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27일 캘드웰은 자신이 만든 비트코인에서 디지털 비트코인의 개념을 뺐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FinCEN)가 캘드웰이 돈을 유통한다고 판단, 그에게 이 같은 행위에 권한이 없음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후 캘드웰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기념주화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500개를 한 묶음으로 0.39비트코인을 받고 있다. 28일 기준으로 150달러다. 그는 약 6만 개의 카사스시우스 비트코인을 만들었으며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념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해당 비트코인을 촬영한 프레이는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료로 1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횡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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