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추석 이후 가격이 떨어진 배의 수급안정을 위해 가공수매를 통해 1만톤을 시장에서 격리시키는 등 지원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배 가격은 세월호 이후 소비 침체와 구매수요 감소, 출하량 증가 등이 겹쳐 추석 이후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14%, 평년 동기보다는 16% 낮게 형성돼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관측결과에 따르면 사과는 대체로 수급이 안정돼 있고, 복숭아·포도는 출하 마무리 단계로 배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선 저온, 우박 등 기상재해로 품질이 떨어진 배를 가공수매하고자 하는 농협 등에 가공원료 수매자금으로 60억원을 지원, 1만톤을 수매토록 해 시장 격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추석에 출하하지 못한 물량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업체와 생산자단체의 협력 강화, 인도네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작년 9~10월 7702톤보다 1000톤 이상 늘린 9000톤 가량의 배를 수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소비지 출하 동향 및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불안이 발생될 경우에는 특판, 수출확대 등 소비촉진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