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투표 현대重, 권오갑 진정성 통할까

입력 2014-10-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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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쪾)이 24일 오전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투표 부당개입을 규탄하는 집회에 앞서 중간 투표율을 공개한다. 매일같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파업자제를 호소해 온 권오갑 사장의 진정성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투표 부당개입을 규탄한는 ‘총회 부당개입 규탄과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특히 노조는 1일 예정된 규탄 집회에 앞서 집계된 중간 투표율을 공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당초 26일 투표를 마감하려고 했으나 회사 측이 조합원 투표를 방해한다고 판단, 투표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집중 파업 찬반투표를 열며 구성원의 투표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4일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40여차례 이상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 측은 현재 노조에 교섭재개를 요청하고 있고, 노조는 1일 총회가 끝난 뒤 교섭재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투표율에 권 신임 사장의 진심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건이다. 권 사장은 그간 울산조선소에 머물며 출근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붙잡고 파업 자제를 호소해왔다. 지난달 15일 취임 첫 날에도 권 사장은 곧바로 노조를 찾아 정병모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가졌고, 지난달 23일에는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가 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회사의 잘못이며,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권 사장이 오자마자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을 일으키려는 자세와 경영진 잘못을 인정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전 사장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했고 그들은 (사장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철새 사장들이 와서 한 이야기는 더 이상 못 믿는다는 분위기가 노조원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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