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해 PI(Principle Investment, 자기자본투자) 부문에 업계 최고 수준인 1조원의 자기자본을 투입한다.
김범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는 18일 "올해 PI 에 1100억원을 집행해 이 중 600억원을 회수했다"며 "이번달 안에 투자확정된 3000억원을 추가로 집행하고, 2006 회계연도말(내년 3월말)까지 60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투자증권은 2006 회계연도에 최대 1조원 이상을 PI 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1조6000억원)의 63%에 이르는 금액.
올해 초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밝혔던 PI 투자목표 금액(7000억원) 보다도 3000억원 가량이 많은 것에 비춰볼 때 훨씬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1조7000억원 규모의 대우증권이 올해 PI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우리투자·현대·대신증권 등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들 역시 2000~3000억원의 투자목표를 설정한 것에 비해서도 확연히 구별된다.
김범준 전무는 "영업용순자본비율 등을 모두 고려해 이같은 투자계획을 세웠다"며 "사회기반시설(SOC), M&A 인수금융, 부동산투자, 해외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올해 PI에서 2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