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인수ㆍ합병(M&A)시장의 열기가 5년래 가장 뜨거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올해 1개 분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M&A 광풍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톰슨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3개 분기 동안 이뤄진 M&A 가치는 2조66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급증한 것이다. 50억 달러 규모를 웃도는 M&A 건수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거래 가치 증가는 월가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금융권 종사자들에게 글로벌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전력 분야가 올해 M&A 가치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분야에서 이뤄진 거래 가치는 총 376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56% 급등했다. 헬스케어 부문의 M&A 가치는 3686억 달러로 1980년 관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렐라웨인버그파트너의 피터 웨인버그 창업자는 “지금처럼 시장이 탄력적이었던 적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M&A는 다양한 선업에서 이뤄지고 있어 불과 몇 년 전 흐름과 정반대라고 FT는 전했다.
씨티의 피터 테이그 글로벌 M&A 부문 공동책임자는 “비용이 깎이고 단순한 조직확대만 있었던 시기를 지나 기업들이 M&A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