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불꽃놀이, 리허설 없는 예술공연… 한화 “1시간 위해 1주일 준비”

입력 2014-10-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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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불꽃 터트릴 바지선 정박된 선유도공원 가보니

▲오는 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위한 바지선들이 1일 선유도공원 선착장에 정박해있다. (사진=김혜진 기자 sinembargo@)

불꽃쇼가 펼쳐지는 시간은 정확히 1시간. 하지만 이를 위한 준비기간은 1주일이다.

오는 4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200여명이 서울 선유도공원에 모였다. 불꽃을 터트릴 바지선에 11만개의 화약포를 배치하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이틑 날인 1일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땀을 닦으며 조심스레 화약 덩어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휴대폰은 꺼주세요. 점화시키는 주파수와 일치될 경우 예고치않게 터져버립니다”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이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안전 교육을 펼쳤다.

선유도공원에 정박한 길이 100m 규모의 바지선들은 각 팀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주)한화 화약사업부를 비롯한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해외 공연팀들은 각자의 바지선에서 자신들이 디자인한 불꽃쇼가 그대로 시현될 수 있도록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문범석 한화 화약사업본부 불꽃프로모션 사업부 파트장은 “하늘이 도화지라면, 불꽃은 물감이라고 할 수 있죠. 불꽃 제작 프로그래머는 예술가인 셈이죠. 그러나 불꽃쇼는 유일하게 리허설이 안되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라며 깊은 애정이 드러나는 설명을 했다.

불꽃 화약의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화약은 정부에서 허가 받은 사람이 허가받은 시간과 장소에서만 쏘아올릴 수 있다.

▲1일 선유도공원에 정박된 바지선 위에 화약포들이 놓여있다. (주)한화 직원들이 포를 배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올해 쇼는 영국,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주)한화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각 팀마다 불꽃쇼가 시현되는 시간은 15분씩, 쇼타임만 합치면 총 1시간이다. 전날 시작된 화약포 배치작업이 끝난 이날 오후 2시께 선유도공원에 있던 바지선들은 일제히 한강공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는 4일 행사가 열리고 난 후엔 바지선들은 다음날 다시 선유도공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마무리 정리까지하면 정확히 1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물론 불꽃쇼를 위한 제작 및 디자인 작업은 수개월이 걸린다. 문 파트장은 “지난 4월부터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며 “이번 쇼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쇼가 진행되며, 한화는 올해 약 50m 높이의 가상타워 2대를 설치해 오색단발류의 불꽃을 활용하는 ‘타워불꽃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영국팀은 영화 007 OST와 싸이의 음악을 배경으로 강렬한 불꽃 쇼를 보여주며, 중국팀은 ‘팝&판타지’를 주제로 웅장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 처음 참여한 이탈리아팀은 ‘소란스러운 이웃’를 테마로 전통유럽 스타일과 이탈리아만의 감각을 접목한 한 차원 높은 불꽃 쇼를 연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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