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 번째 에볼라 의심 환자 조사...전 세계 사망자 3300명 넘어

입력 2014-10-0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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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몬로비아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보건당국이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를 조사하면서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재커리 톰슨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보건국장은 1일(현지시간) 첫 번째 에볼라 감염 환자와 접촉한 이들 중 두 번째 감염자로 추정되는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의심 환자는 첫 번째 환자의 가족과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감염과 유사한 증세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 3개국 중 하나인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그는 친척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주에 왔다가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여 지난달 26일 병원을 찾았고, 30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개의 실험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국제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WHO 백신 전문가 회의에서 실험단계 백신을 평가한 결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성 질병연구소가 공동개발한 백신과 캐나다 정부가 기증한 백신이 임상시험에 적합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K 백신은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캐나다 백신도 이달 미국에서 1단계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1단계 임상시험 착수가 완료되면 11월까지 2단계 시험에 대한 공통 규약을 정하고, 임상시험 장소를 여러 곳에 마련할 계획이다.

WHO는 내년 1∼2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1·2단계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되면, 각국 보건당국의 확인 이후 에볼라 백신을 대량 공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는 지난달 28일 기준 7178명, 사망자는 3338명에 달했다. 국가별로 라이베리아가 3696명 감염에 1998명이 목숨을 잃었고, 기니가 1157명 감염에 710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2304명 감염에 622명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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