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김범수 의장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2조936억원으로 이해진 의장의 주식자산 평가액 1조2309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출범과 함께 코스닥 시총 1위로 올라서면서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도 국내 주식부호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카카오와의 합병 소식에 다음 주가는 이날 5.58% 급등하면서 김 의장의 상장주식 자산도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0조4817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조760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6조5056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4조2298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9955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120억원)에 이은 금액이다.
현재 주식 ‘1조원 클럽’에 포함된 IT 상장사 주주는 김 의장과 이 의장 뿐이며, 3위에는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3477억원), 다음 창업자 이재웅 씨(3087억원)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의 26조원보다는 적은 금액이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병식에서 다음카카오는 최세훈 다음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를 신규 법인 공동 대표로 선임하고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의 탄생을 선언했다. 또 새로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사업비전과 CI(기업이미지)도 공개했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합병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이라는 비전 하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 다음카카오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카카오측은 신규 사업으로 이미지인식, GPS를 통한 상품 판매, 사물인터넷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범수 의장은 경영 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의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직원 융합을 위한 ‘원 태스크포스(TF)’ 팀장직을 맡아 경영은 두 공동대표에게 맡기고 자신은 기업간 문화만들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 이후 추가 신규 사업 등에 관한 의사결정에만 참여하게 된다.
한편 다음카카오 최대 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22.2%), 2대 주주는 케이큐브홀딩스(17.6%), 3대 주주는 중국 텐센트(9.9%), 4대 주주는 위메이드(4.1%)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