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유가증권 상장종목 중 지난달 외국인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제이브이엠을 비롯, 휴맥스ㆍ평산에 대한 매수 열기가 뜨거웠다.
◆ 현대모비스 지난달 외국인 830억원 순매수 최대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000억원(결제 기준)을 순매도했다.
지난 5월 4조8000억원, 6월 2조5000억원, 7월 1조6000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매도우위다.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계 ‘양대 산맥’인 영국계와 미국계 자금이 각각 7457억원, 602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들의 전반적인 매도우위 속에서도 ‘범(汎) 현대그룹’주와 삼성그룹주에 대해서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8개가 포진해 있을 정도다.
현대모비스는 830억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화재(이하 순매수 금액 605억원), 현대중공업(604억원), 데이콤(557억원), 현대미포조선(487억원), 삼성SDI(487억원), 현대건설(469억원), 삼성전자우(446억원), 현대차2우B(288억원), LG카드(190억원) 등의 순이었다.
◆ 한전ㆍKT&G 등 내수주 및 은행주 매도 타깃
특히 금융감독원은 외국인들의 현대모비스 매수세 배경으로 2분기 영업이익(2370억원)이 양호한데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때 지주회사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저가 수주물량이 대부분 해소되고 점차 고가 수주물량이 매출에 포함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긍정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3241억원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료 단가 상승과 발전설비 정기점검으로 인한 LNG발전 비중 증가로 2분기중 영업실적이 적자(845억원) 전환한 것을 매도세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KT&G(이하 순매도 금액 2655억원) 등과 같은 내수 관련주와 국민은행(1394억원), 신한지주(1272억원), 외환은행(846억원), 우리금융지주(827억원) 등 은행주들도 집중적인 매도 ‘타깃’이었다.
◆코스닥 제이브이엠ㆍ휴맥스ㆍ평산 매수 열기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은 이어졌다. 지난달 2989억원 순매도로 5월 2457억원, 6월 1838억원, 7월 531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제이브이엠에 대해서는 287억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진입장벽 형성 등으로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때문으로 평가했다.
휴맥스(147억원), 평산(92억원), 인터파크(73억원), 성우하이텍(69억원) 등도 상대적으로 매수 강도가 강했다.
반면 NHN에 대해서는 1351억원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LG텔레콤도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베스트먼트(MSCI) 지수 편입 무산에 따라 매도가 확대되며 69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하나투어(251억원), 다음(223억원), 하나로텔레콤(184억원) 등도 상대적으로 매도 강도가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