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벤처, 4년의 역사, 40년의 미래]첫번째 바이오 시밀러 ‘이프렉’ 임상 3상 돌입

입력 2014-10-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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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팬젠

팬젠은 동물세포를 이용한 단백질 발현 및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하는 전문업체다. 국내 토종 벤처 바이오 업체로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팬젠의 최초 설립 연도는 1999년이다. 하지만 2007년 뉴로테크라는 세포주 생산기업에 인수합병됐고, 이후 2010년 다시 독립해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 노선을 걸은 지 4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료용항체 임시발현과 산업용 CHO세포 발현 시스템 개발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팬젠의 기술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윤재승 대표와 변태호 부사장의 기술력이 합쳐지면서 시너지를 얻은 것. 윤 대표는 단백질 공정개발 전문가이고, 변 부사장 역시 녹십자 출신의 공정개발 전문가다.

이들의 의기투합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바이오 기술은 입증이 어려운 분야로 투자받기 힘든 산업으로 꼽힌다. 보통 1~2년이면 결과가 나타나는 다른 산업과 달리 바이오 기술은 3년, 길게는 10년이 지나야 성과가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2000년대부터 투자를 이끌어 냈을 만큼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팬젠은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바이오 벤처 중 하나로 꼽힌다. 2010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첫번째 바이오 시밀러 제품인 ‘이프렉(Epoetin-alfa·만성신부전빈혈)’이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해 있다. 바이오 산업은 장기간 연구개발 위주의 사업 전개가 불가피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포주 판매사업을 통해 경영능력을 선보였다. 또 독자적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개발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팬젠의 핵심 기술인력 36명은 모두 톱 클래스의 바이오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모두 국내와 해외 그리고 학계와 산업계에서 내로라하는 프로들이다.

팬젠이 보유한 핵심기술은 첫째 유전자 발현시스템 기술로 기존 발현시스템보다 단백질의 발현율을 10배 정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유전 발현억제 현상을 감소시키고 목적유전자의 안정성을 증식시키는 데 탁월하다.

두번째로는 동물세포 부유배양 기술과 무혈청 배지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세포 유래의 단백질 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부탁식 배양보다는 부유배양 형태가 필수다. 적절한 무혈청 배지개발 능력과 연속배양 같은 배양공정 기술이 중요한데, 이는 고품질 저가생산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밖에도 팬젠은 독창적인 단백질 분리정제 기술과 의약품의 품질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200리터 규모의 대량배양 체계를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의 임상 시료 생산과 허가등록 과정에 필요한 각종 문서화 시스템을 제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외 바이오벤처 회사나 제약회사들의 임상시료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본사에 생산시설이 구축돼 있기 때문. 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 공정개발과 임상, 생산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회사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팬젠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이미 2007년에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서 해외 제약사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팬젠은 멕시코 제약회사 크라이오파마와 혈우병 치료제 생산용 형질전환 세포주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형질전환 세포주란 사람의 호르몬이나 신호전달 물질들을 만들어내도록 유전자를 재조합한 세포의 종을 말한다. 팬젠은 인도, 중국, 베네수엘라 등 외국은 물론 국내 제약회사들과도 판매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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