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현정화 감독이 리분희 서기장에게 보낸 감동의 영상편지가 회자되고 있다.
현정화 감독과 리분희 서기장은 2012년 영화 '코리아' 제작을 기념, 재외동포 국제교류단체인 '푸른나무'의 주선으로 재회할 뻔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영화 '코리아' 제작사인 더타워픽쳐스는 현정화 감독의 편지와 반지를 푸른나무를 통해 리분희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리분희는 "정화의 마음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나도 정화가 많이 보고 싶다"며 만남을 거부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불발되자 현정화는 리분희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영상편지에서 현정화 감독은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저 안 잊어버렸죠? 사진으로 보니까 언니 모습은 여전하더라고요. 이 영화를 둘이 앉아서 꼭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나중에 꼭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꼭 기다려 주세요. 언니 많이 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리분희 현정화 남북 탁구여제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남북 분단으로 인해 지금까지 재회하지 못했다.
18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리분희 서기장이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통사고로 목뼈 골절과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으로 사실상 참가가 힘들어졌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과 현정화 눈물의 영상편지에 시민들은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안타깝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영상편지 진짜 뭉클하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이럴 때는 남북 분단이 슬프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