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연기
▲영화 '변호인'의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사진 = NEW)
2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메소드 연기가 소개됐다. 메소드 연기는 극 중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극사실주의적 연기다. 모스크바예술학교의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키가 창안한 연기법으로 연기하는 매 순간 극 중 인물로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론을 갖고 있다.
메소드 연기가 등장하기 전인 1930년대 이전의 고전 연기는 장르마다 정해진 호흡이나 발성, 동작 패턴 등을 잘 소화하는 것을 중시했다. 그러나 예술계에 불어닥친 사실주의 열풍이 연극과 영화에도 영향을 미치며 연기법에서도 극사실주의 기법인 메소드 연기법이 등장했다.
이런 메소드 연기로 할리우드에서 유명해진 배우가 말론 브란도, 줄리 해리스, 제임스 딘 등이다. 이들의 활약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영화적 연기법을 성행하게 했고, 국내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 메소드 연기로 대표적인 배우는 송강호다. 199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가 개봉되었을 때 관객들은 물론 관계자들 역시 송강호의 건달 연기를 보고 '감독이 어디서 진짜 깡패를 데리고 왔나'라고 착각했다는 후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