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그리고 재계 인사들을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구했다.
기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세부 일정,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여야 간사 협의로 결정키로 했다.
야당 의원들이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이는 3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엔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의 송정호 이사장, 이 전 대통령의 첫째 사위인 이상주 이사가 포함됐다. 야당은 이들을 불러 청계재단의 운영이 공익재단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동시에 재단설립을 통한 편법 증여 문제를 따지겠다는 태세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캠프에 몸 담았던 친박(친박근혜) 인사들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이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공사(전 방송인),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성주그룹 회장),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용산 화상경마장 강행 건으로 증인 신청됐다.
재계에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이 대기업 법인세 문제와 관련해 증인 신청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또한 전·현 한국경제교육협회 회장인 이석채 전 KT 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도 협회 국고보조금 비리 문제로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한기두 KT&G 수석부사장이 담뱃값 인상 문제로, 최규연 저축은행증앙회 회장이 기획재정부 출신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각각 증인 신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