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용 요격미사일 포대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아무런 공식 협의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진 바가 없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구방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국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전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 일(사드 배치)이 맞는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working with)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우리 국방부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협의한 바도, 협의 중인 바도 없다”며 부인해 논란이 일었다.
풀 공보담당관은 “워크 부장관의 발언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방부 장관실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결정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공식 협의도 가져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풀 공보담당관은 이어 워크 부장관이 ‘working with’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 “국방부 장관실이 사드의 한국배치와 관련해 어떤 최종적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양국이 동맹간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공식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