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70-64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0년 만에 패권 탈환의 쾌거를 이루는 동시에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당한 석연치 않은 패배의 아픔도 되갚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64-66으로 뒤진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이미선(삼성생명)이 완벽한 가로채기를 성공해 속공 기회를 잡았으나 심판이 이것을 반칙으로 판정해 오히려 자유투 2개를 내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반면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까지 52-52로 중국과 팽팽히 맞서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양지희(우리은행)의 버저비터로 54-52로 리드를 잡은 채 4쿼터에 돌입했다.
3쿼터 내내 중국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치르다가 버저비터로 기세가 오른 우리나라는 4쿼터 초반에 화력을 집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중국을 6분 가까이 무득점에 묶어놓고 김단비(신한은행)와 양지희의 연속 골밑 돌파, 신정자(KDB생명)의 2득점, 다시 양지희와 신정자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내리 10점을 보태 경기 종료 4분34초 전에는 64-52로 훌쩍 달아났다.
경기 종료 2분35초 전 신정자가 과감한 골밑 득점에 성공, 68-53을 만들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예약했다.
여자농구 금메달 소식에 네티즌은 “여자농구 금메달, 잘했다”, “여자농구 금메달, 화이팅”, “여자농구 금메달. 남자축구도 금메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