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화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할리우드 독립 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에 2억5000만 달러(약 26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소프트뱅크의 드림웍스애니메이션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며칠 후에 나온 것이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소프트뱅크는 레전더리 지분을 일부 확보하는 한편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레전더리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라이선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는 할리우드 독립 영화 제작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다크나이트’가 최고 히트작이며 그밖에 ‘맨오브스틸’‘300’ 등이 잘 알려진 영화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합의가 소프트뱅크와 드림웍스의 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지난 수일간 협상이 시들해졌으며 양사의 결합이 절박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