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가 겸손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영화 ‘황금시대’의 기자회견에는 배우 탕웨이와 허안화 감독이 참석했다.
탕웨이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했다. 지난 1일 중국에서 개봉한 ‘황금시대’의 현지 홍보 활동이 빠듯하게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탕웨이와 허안화 감독은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포함해 기자회견까지 소화했다.
이에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사실 ‘황금시대’가 지난 1일 중국에서 개봉했기 때문에 탕웨이와 허안화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다. 현지 프로모션 와중에 영화제를 찾아줘 감사하다”며 “개막식 때도 늦는다고 했는데 스케줄을 바꿔 참석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탕웨이는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라고 화답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황금시대’는 20세기 중국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다. 샤오홍은 결핵으로 서른 한 살의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중국 현대사의 격동의 시기에 활발한 활동을 벌인 여류작가다. 영화는 1930년 스무 살의 샤오홍이 가출하여 만주로부터 오면서 그녀가 사회적, 개인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1979년 중국에서 태어난 탕웨이는 중앙희극학원에서 영화감독론을 전공했다. 2007년 버라이어티가 뽑은 ‘2007년 주목할 만한 10대 유망 배우’에 꼽히며 일찍이 배우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색, 계’(2007)의 왕치아즈 역을 통해 2007 금마장영화제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김태용 감독의 ‘만추’(2010)를 통해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과 제1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