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 "해마다 신차 한대씩 내놓겠다"

입력 2014-10-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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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마다 신차를 한대씩 내놓겠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쌍용차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유일 사장은 "현재 2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으로는 회사가 크게 발전하기 어렵다"며 "현재는 공장 가동률도 50%에 불과해 신차 출시로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초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을 출시하는 데 이어 어 2016년에는 최고급 SUV 모델인 Y-400(프로젝트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현재 코란도 C만 생산되고 있는 평택공장 1라인에서 내년 1월부터 X-100을 함께 생산하고, 현재 1교대로 운영 중인 근무형태를 올 연말에는 2교대로 바꿀 계획이다.

이 사장은 "2교대로 돌아가면 연간 생산량이 18만∼20만대 정도로 늘어나 인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 후반께 희망퇴직자 복귀 문제도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무급 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지만, 희망퇴직자 1900여 명은 아직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쌍용차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3∼4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 역시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따른 러시아 수출물량 감소, 원고-엔화 등 환율 문제가 겹치면서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총 8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며 "통상임금 문제만 아니었다면 회사가 올해 흑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출여건도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쌍용차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러시아를 비롯해 칠레,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 연초 대비 최대 20%가량 평가절하되면서 수출비용은 늘고 수익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해외에 여러 공장을 둔 현대·기아차와 달리 국내 공장에서 전량을 생산해 수출하는 완성차업체여서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쌍용차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당초 16만대에서 15만500대로 낮췄다.

이 사장은 "러시아에 편중된 수출물량을 중국 등으로 돌리는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마지막 남은 미국 시장의 경우 진출이 쉽지 않은 만큼 현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3년 만에 나온 신차 X-100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X-100은 닛산의 주크, 르노삼성의 QM3 등과 경쟁하겠지만, 우리는 BMW의 미니 컨트리맨을 벤치마킹해 고급스럽게 개발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체어맨에 대해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형 승용차 시장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데다 모델 변경에만 800억∼1천억원 가량이 들어 고민 중"이라며 "체어맨을 플래그십 세단으로 끌고 가기로 하고 어떤 방향으로 뉴 세단을 만들 것인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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