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결승, 4쿼터 문태종 빛나는 플레이…金빛 대역전 [인천아시안게임]

입력 2014-10-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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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후반 문태종 빛나는 플레이 역전드라마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강호 이란을 상대로 대역전하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 중심에는 문태종이 있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3일 인천 삼산월드컵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이란을 79-77로 꺾었다.

한국은 양동근(포인트가드), 조성민, 양희종(이상 포워드), 오세근, 김종규(센터)를 선발 멤버로 출전, 1쿼터를 25-16으로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초반 외곽 슛 호조로 리드를 잡아나간 한국은 1쿼터를 25-16으로 앞선 채 끝냈으나 2쿼터부터 이란의 추격에 고전했다. 특히 이날 혼자 30점을 퍼부은 모함마드사마드 니카바라미를 제대로 막지 못해 고비마다 실점했다.

끈질기게 한국을 추격하던 이란이 처음 역전에 성공한 것은 3쿼터 종료 3분34초를 남기고 마흐디 캄라니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50-49를 만들면서부터였다.

승부는 4쿼터에서 결정났다. 한국은 4분 여초가 남은 상황에서는 70-68로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때 문태종의 플레이가 빛났다. 4쿼터 막판 김종규는 노마크 찬스에서 슬램덩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문태종의 가로채기에 이은 역습으로 이란에 맞섰다.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양동근이 3점포를 터트렸고, 김종규가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시키며 76-75로 재역전시켰다. 이어진 이란의 공격은 더블팁으로 막아내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남은 시간은 17.8초. 다급해진 이란은 문태종이 공을 잡자마자 파울을 범했고, 문태종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한국의 재역전이었다.

이란은 하다디를 앞세워 2점을 추가했지만, 문태종이 또다시 파울을 유도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종은 이란의 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79-77로 앞서며 경기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명승부에 네티즌은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아시아 최강 이란 상대로 정말 박진감 넘쳤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난 정말 이렇게 재밌는 농구 처음봤다” “아시안 게임 남자 농구 결승, 여지껏 본 스포츠 경기 가운데 가장 손에 땀을 쥐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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