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넥스 이번엔 자금 유치 성공하나

입력 2006-09-19 14:09 수정 2006-09-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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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서 정정명령으로 재시도…19일 82억 증자 신고서 효력 발생…정상완료땐 WGF 최대주주 경영 변화 예고

우성넥스티어가 미국계 워싱턴글로벌펀드(Washington Global Fund Limited Parthers․WGF LP) 등으로부터 82억원의 자금 유치를 위해 금융감독당국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신고서 정정명령 등으로 한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했던 우성넥스티어가 이번에는 오는 20일 납일입에 원활하게 자금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82억원 규모 유상증자 신고서 효력 발생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성넥스티어는 WGF LP 등을 대상으로 781만주(주당 1050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11월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가 이날자로 효력이 발생했다.

신고서 효력 발생은 우성넥스티어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당초 우성넥스티어는 WGF LP의 한국내 투자 담당 운용사인 WGF 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70억원(발행주식 630만주, 발행가 1270원) 유상증자에 나섰다가 신고서 정정명령 등으로 납입일(7일)을 하루 앞두고 철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불성실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6점)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증자 재시도에 나선 우성넥스티어로서는 이번에는 신고서 효력 발생으로 당초 계획했던 20일에 청약 및 납입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배정 대상자들은 WGF LP(381만주, 40억원를 비롯, 비시스캐피털마스터펀드(190만주, 20억원), 토마토상호저축은행(134만주, 14억원), 개인투자자 김종우씨(76만주, 8억원) 등 4명으로 이들이 청약자금을 전액 납입 완료하면 우성넥스티어는 총 82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특히 이를 통해 WGF LP가 우성넥스티어 지분 10.87%(증자후 발행주식 3505만주 기준)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현 최대주주인 박종혁(8.67)씨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 증자 완료하면 WGF LP 최대주주 부상 경영구도 변화 예고

우성넥스티어가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WGF LP는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펀드로 한국과 미국의 벤처기업과 사모투자펀드(PEㆍPrivate Equity)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현재 펀드의 총 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이중 약 32억원이 주식 등에 투자돼 있고, 약 6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번에 WGF LP와 공동투자자로 나선 비시스캐피털마스터펀드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투자활동을 하는 대규모 투자펀드로 자산규모가 약 2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WGF LP는 우성넥스티어의 최대주주에 올라서는 것을 계기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한다. 우성넥스티어는 향후 임시주총을 통해 김태성 WGF LP 대표이사와 김석주 WGF 코리아 기업운용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경영진 중에서는 유신종, 김도균 대표이사와 자회사 엠피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황혜남 이사가 남는다.

우성넥스티어 관계자는 “유가증권신고서에 대한 효력이 발생한 만큼 내일 유상증자 자금이 정상적으로 납입될 것으로 낙관한다”며 “자금유치가 성공하면 새롭게 최대주주가 되는 WGF LP와 기존 최대주주가 상호 협력해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투자 자금은 신규사업인 디지털 음원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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