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버스
(사진=연합뉴스)
'기다림의 버스'가 다시 진도 팽목으로 향했다. 바닷속에 남겨진 실종자 10명의 귀환과 철저한 수색·구조작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3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두 달 넘게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여당은 선체 인양을 언급하고 있다"며 "정부에 단 한 명의 실종자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만 시민 450여명이 '무박 2일' 일정에 동승한 것을 비롯해 전남·대전·부산 등 29곳에서도 시민 900여명이 '기다림의 버스'에 올랐다. 소설가 김훈, 김애란과 시인 송경동 등 문인 20여명도 광화문광장에서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기다림의 버스'에 탑승한 회사원 김모(35·여)씨는 "실종자 가족이 '차라리 유가족이고 싶다'는 말까지 한다는 말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이들의 간절한 호소를 정치권은 정쟁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다림의 버스, 마음을 다해 기다리겠습니다" "기다림의 버스, 실종자 가족들 힘내세요" "기다림의 버스,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