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행되는 상품권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상품권 시장 현황과 감독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상품권 발행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조폐공사가 제조하는 상품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상품권 시장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최근 들어 상품권의 총 발행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다 사용처 범위 또한 확대되고 있어 고액권 화폐와의 차별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가 발행한 상품권 규모는 2009년 3조3800억원, 2010년 3조8300억원, 2011년 4조7800억원, 2012년 6조2200억원, 2013년 8조2800억원으로 매년 연평균 25%씩 증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품권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품권의 불법 이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상품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수록 자금세탁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고액상품권의 경우 발행 전 등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