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질주 본능을 깨우다

입력 2014-10-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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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폭스바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데이’에서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이 서킷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이 새롭게 국내에 출시한 '시로코 R-라인'은 폭스바겐 그룹의 고성능 차량인 ‘R’의 핏줄을 이어받은 고성능 쿠페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중해로 부는 뜨거운 바람’이라는 뜻의 시로코는 1974년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스포츠 해치백의 원조로 유명하다.

지난 2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폭스바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데이’에서 만난 신형 시로코 R-라인은 그 외형부터가 독특했다. 전면부는 더욱 넓고 낮아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헤드라이트 및 R-라인 범퍼가 결합돼 날렵하고 선명한 스포츠카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운전석에 앉아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부드럽지만 힘차게 앞으로 치고 나간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발의 힘에 따라 차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도로를 달려나갔다. 신형 시르코 R-라인에 장착된 고성능 2.0 TDI 엔진은 6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은 184마력(3500~4000rpm), 최대 토크는 38.7kg.m(1750~325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의 옆모습.(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시로코 R-라인의 진가는 급커브 구간에서 느낄 수 있다. 시로코 R-라인에는 코너링 시 바퀴마다 걸리는 제동력을 다르게 조정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전자식디퍼렌셜록(XDS+)이 장착됐다. 급커브에서도 차량은 원심력을 이겨내며 시속 80km/h 이상의 속도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줬다. 차량 후미도 빠르게 따라오는 느낌이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시로코 R라인은 전장 4255mm, 전폭 1810mm, 전고 1405mm로 골프보다 전폭은 넓고 전고는 낮아 그 만큼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안정적이다.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고 직선코스를 달려나가다 급커브 구간 직전에 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비도 괜찮은 수준이다. 시로코 R-라인의 복합연비는 14.8km/ℓ. 가속과 급정거가 많은 서킷을 두 바퀴 돌고 난 뒤에도 실 연비는 16km/ℓ로 공인복합연비 이상의 높은 연비를 보여줬다. 국내판매가격은 4300만원이다.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의 실내 모습.(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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