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7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말레이시아 완성차업체인 프로톤이 주최한 ‘프로톤 테크놀로지 데이’에 참가해 자동차 강판과 각종 자동차용 소재를 소개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로톤은 동남아시아 유일의 자동차 업체다.
이번 기술 전시회에는 보쉬, 3M 등 25개 자동차 관련 부품사가 참가했다. 철강사로서 초청을 받아 참가한 것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이번 행사에서 철강소재 회사로서의 본질과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고객사 신차개발을 지원하는 EVI(고객맞춤프로그램)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자동차에 쓰이는 트윕강·알루미늄 도금 HPF강 등 초고강도 제품과 다양한 자동차용 소재 등 자동차에 특화한 상품을 소개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시드 프로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자동차 업체의 신차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EVI 기술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포스코와 프로톤의 공동 신차개발 기술협력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프로톤은 전시회 전달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차개발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최근 포스코는 또 르노와 손잡고 1ℓ당 100km를 달리는 ‘이오랩’에 자사 강판 3개를 탑재하면서 ‘차량 경량화’ 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르노의 최신 자동차인 ‘이오랩’에는 포스코의 경량화·고강도 제품인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 HPF), 트윕강(900 TWIP), 마그네슘 판재(Mg panel)가 첫 적용됐다.
900트윕강은 자동차의 A필러에, 2000HPF강은 자동차 바퀴 사이의 문짝을 떠받치는 지지대에 적용됐다. 마그네슘 판재는 세계 최초로 차량 지붕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이오랩은 기존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에 비해 차량 무게를 400kg이상 줄였다. 특히 차체 부분만 30%(130kg)이상 감량시켰다.
포스코는 현재 자동차 강판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州)에 위치한 강재 가공기지로 연산 10만톤의 제1공장과 연간생산 12만톤의 제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포스코-말레이사아는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연간생산 18만톤 규모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