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70% 이상이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건축물 석면관리 현황'에 따르면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 2만444개교 중 석면이 함유된 자재로 지어진 1만7658개교(86.4%)에 대해 석면 위해성 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조사를 완료한 학교의 85.0%가 석면 위험에 노출됐다.
전체 학교로 환산하면 학교 10곳 중 7곳(73.4%) 가량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험이 있는 것이다.
석면 위해성 평가는 '높음', '중간', '낮음'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석면 검출 학교의 95.7%가 석면 함유 자재의 잠재적 손상 가능성은 작지만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한 '낮음' 등급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4.3%는 석면 함유 자재의 잠재적인 손상 가능성이 커 필요 시 해당 지역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폐쇄해야 하는 '중간' 등급을 받았다.
학교급별 석면 검출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92.1%), 고등학교(92.0%), 중학교(90.9%) 순으로 높았고, 유치원(74.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석면 검출 학교 중 위해성 정도가 '중간'인 비중은 중학교(7.0%), 초등학교(6.3%)가 컸다. 유치원은 '중간' 등급이 0.4%에 불과했다.
안민석 의원은 "우리 학생들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