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월6일~10일)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달러강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자산에 투자해온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10월말 미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 필요성에 대한 시장의 압력도 커지고 있어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속도 조절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술적 부담이 커진 상태”라며 “최근과 같은 속도의 달러화 강세가 추가로 진행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미국의 통화정책 이슈가 지속되는 한 달러 강세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10월 이후 후 유로화의 새로운 정책 부재와 엔화의 절하폭 조절로 약세 흐름이 제한될 수 있고 테이퍼링 종료 이후 반복될 논쟁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삼성전자(7일)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지수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나온다면 불확실성 해소측면에서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이미 실적 부진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며“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 뉴스를 악재 노출로 해석할 가능성 높음에 따라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 보다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일본 BOJ 금융정책위원회(7일), OECD 8월 국가별 경기선행지수(8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천구건수(9일), 중국 9월 신규 위안 대출(10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