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이미림은 5일 중국 베이징 파인밸리 골프장(파73ㆍ6596야드)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ㆍ22억27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로 캐롤라인 헤드월(25ㆍ스웨덴ㆍ13언더파 279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미림은 지난 8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LPGA투어 첫 승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루이스와 헤드월(이상 13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이미림은 신들린 샷 감각을 발휘하며 두 선수를 압박했다.
특히 5번홀(파4)과 6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도 한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6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10㎝ 옆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 우승을 예약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7승째를 합작했다. 특히 8월 이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6월)에서 박인비가 우승했고, 마이어 클래식(8월)에서는 이미림이 우승을 추가하며 우승 가뭄에 단비를 내렸다. 이후 박인비(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유소연(CN캐나다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나왔고, 김효주(에비앙 챔피언십)와 허미정(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미림이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5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는 이민영(22)이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쳐 김민선(19ㆍCJ오쇼핑), 정희원(23ㆍ파인테크닉스)과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