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3분기 성수기 앞두고 ‘신원’ ‘이월드’ 등 의류株 강세

입력 2014-10-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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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인더’ ‘현대비앤지스틸’ ‘두산重’ 제조업株 약세

10월 첫째주(9월 29일~10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55.48포인트 하락한 1976.1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7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수출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거란 전망이 이어진 데다 유럽·중국 경기지표 악화, 달러 강세 등 대외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의류주 주가 상승률 두드러져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내수시장에서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한 제약·의류주의 주가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환인제약으로 조사됐다. 환인제약은 지난 1주일 동안 22.70% 상승률을 보였다. 1만8500원이던 주가는 1주일 새 2만2700원까지 뛰었다. 지난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엘러간이 한국 시장에 이미 시판하고 있는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에 대한 유통과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1월 1일부터 국내 미용, 성형의를 대상으로 쥬비덤과 보톡스 브랜드를 공동 프로모션하는 한편 두 제품에 대한 공급은 환인제약이 담당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정신신경과 의약 분야 성장으로 환인제약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신원, 이월드 등 의류주도 주가상승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신원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22.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품 판매 단가가 높아지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신원이 해외 OEM 사업과 국내 패션사업의 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전환해 영업이익이 작년 83억원에서 2014년 156억원, 2015년 239억원으로 각각 87.5%, 53.3%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주 역시 증가하고 있어 2014년과 2015년, 해외 OEM 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89억원(전년 대비 100.9% 성장)과 135억원(51.2% 성장)으로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월드 역시 21%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지난 한주 주가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주가상승률 5위에는 MH에탄올이 이름을 올렸다. 8800원이던 주가는 1만700원까지 뛰어올라 19.89%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들어 2거래일 연속 7% 이상 급등했다.

‘싸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스타코 역시 싸이의 신곡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한 주 동안 19% 넘게 뛰어올랐다. 이스타코는 자회사 얼반웍스미디어가 과거 빌보드코리아와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오로라는 싸이의 캐릭터 판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업종에서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거란 전망에 SK가스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18% 넘게 올랐다. 증권업계는 미국이 지난 4월부터 NGL(Natural Gas Liquids)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가운데 SK가스가 순차적으로 미 NGL을 기반으로 한 저가 LPG를 도입하면서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APC와 PDH 사업 합작사 SK어드밴스드를 설립하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한일이화, 파미셀 등이 10월 첫째주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승인더, 20% 가까이 하락 =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화승인더스트리였다. 1570원이던 주가가 1260원까지 하락하며 20%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비앤지스틸 역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철강주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주가하락률은 17.18%로 주가는 2만2700원에서 1만8800원으로 수직하강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가 16.04% 하락률을 기록해 하락률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하리라는 전망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큰 낙폭을 보였다. 2만7600원이던 주가는 2만3650원까지 밀렸다. 이와 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57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영업이익이 2377억원으로 16.8%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동부전자재료(가칭)를 신설한다고 밝힌 동부 CNI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잇단 사업 분할을 거쳐 계열사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폴리실리콘 실적 부진에 OCI 역시 10% 넘게 밀리며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OCI는 폴리실리콘 실적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폴리실리콘 부진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4.3% 감소한 156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넥솔론매출채권(900억원) 상각 부담도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폴리실리콘은 출하량 증가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며 “4분기 및 15년 실적 개선이 기대돼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황금에스티, 한솔테크닉스 등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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