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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탓에 한국과 미국의 주가 격차가 지난 2007년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한국지수는 지난 3일 기준 547.15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지수 1879.79의 29.11% 수준이다. 지난 2007년 2월 14일 이후 7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MSCI 한국지수는 지난 2010년 하반기와 2011년 상반기 미국 지수의 49%까지 육박했다. 당시 미국은 리먼쇼크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반면, 한국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주요 수혜자로 거듭나면서 주가 격차가 줄었다.
미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6% 성장하는 등 뚜렷한 경제 회복세 속에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 들어 6.45% 오르기도 했다. 최근 미국이 뚜렷한 경기회복에 접어든 반면 한국 주가는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국 달러가 미국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