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장 “팽택 반도체단지 15만명 고용 창출ㆍ생산효과 41조”

입력 2014-10-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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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김기남<사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평택 산업단지 내 건설되는 반도체단지에서 총 15만명 상당의 고용창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6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평택산업단지 조기 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택 반도체단지 구축으로 초기 건설에 8만명(한국은행 고용유발 계수), 이후 반도체단지 본격 가동으로 7만명 등 총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번 단지 조성으로 41조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단지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구축되는 것으로, 반도체 수요 대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타개할 전략기지 구축의 의미도 담고 있다.

총 15조6000억원의 투자금액 가운데 부지 조성과 인프라 건설에 5조6000억원, 설비 건설에 10조원이 투입된다.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어떤 반도체가 생산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현재로써는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중 어떤 제품을 생산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 제품을) 결정할 예정으로,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나쁘지 않고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에서의 (반도체 활용을 고려하면) 시스템반도체 시장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반도체단지 내 총 몇 개 라인이 구축될 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캐파(생산능력)의 두 자릿수 비율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보통 한 개 라인을 최대 채웠을 경우 (웨이퍼가) 10만매 정도 생산된다”며 “초기 가동으로 10만매 생산은 불능하지만 반도체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메모리나 시스템반도체 캐파의 두 자릿수 비율 증산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김 사장은 “남은 평택 산업단지 내 어떤 산업 단지를 조성할 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현재 타 관계사에서 활용도가 있는 지 검토 중으로,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단지 구축으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과잉 문제를 놓고는 “반도체 라인의 램프업(생산량 확대) 속도 조절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실적 우려에 대해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부와 DS 사업부의 실적을 연결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아끼는 한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 고덕산업단지는 총 283만㎡(약 85만평)로, 삼성전자는 이 중 79만㎡(약 23만평)를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단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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