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 일대 '디자인 복합단지'등을 비롯해 서울을 ‘4대 산업벨트 권역’으로 나눠 특성 있는 개발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창의산업 육성 및 균형발전을 통한 서울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매년 7000여억원의 예산으로 2010년까지 총 2조8964억원을 투입하는 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은 ▲도심 창의산업벨트 ▲서남 첨단산업벨트 ▲동북 NIT(NT+IT)산업벨트 ▲동남 정보기술(IT)산업벨트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특성화된 산업을 육성한다.
먼저 ‘도심 창의산업벨트’는 동대문 디자인 복합단지,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 여의도·용산의 국제업무 단지를 벨트로 묶어 방송·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 디자인, 패션, 금융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
특히 서울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2010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디자인 박물관, 전시 전문 시설, 디자인 자료실, 디자인 교육실,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춘 ‘디자인 콤플렉스’를 설립한다.
마곡 R&D시티와 구로디지털단지, 관악 벤처밸리 등에 조성될 ‘서남 첨단산업벨트’는 정밀기기와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 NT, B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산업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동북 NIT산업 벨트’는 공릉 NIT미래산업단지, 성동 준공업지역, 홍릉 벤처밸리 등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 정밀 의료 장비,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와 NT 기술 융합형 산업, 신약·인공장기 등 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기존 업무중심지역인 강남권을 중심으로 조성되는‘동남 IT산업 벨트’는 테헤란밸리와 포이밸리를 묶고 앞으로 조성될 강동 첨단업무단지, 문정·장지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영화, 게임, 음반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IT, 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시는 이 외에도 자치구별로 1개소 이상을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용적률, 건폐율 완화, 시세 감면,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상한 확대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말까지 구별로 1개 시범지역을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내년 9월까지 준공업지역을 권역별로 정비하는 종합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영등포·강서의 경우 기존 기계 금속산업, 구로·금천은 정보통신 제조업 첨단 기계산업, 성수의 경우 인쇄·출판·의류산업을 각각 첨단화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시는 각 산업벨트를 지원하기 위해 시와 해당 자치구들이 참여하는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디자인, 인쇄, 게임 등 업종별로도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