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타이어, 9일 美 공장 착공… 조현식·조현범 참석

입력 2014-10-06 14:43 수정 2014-10-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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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양산 시작, 글로벌 생산능력 1억2000만개로 늘어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왼쪽부터),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타이어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크로스빌에서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모두 8억 달러(약 8600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자 미국에 세우는 첫 생산기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테네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8일 출국한다.

이번 착공식에는 빌 하슬람 테네시 주지사 등 현지 관계자도 상당 수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착공은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10월 현지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한국타이어의 테네시 공장 설립은 회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연간 생산 1100만개 규모로 2016년 초 준공한다. 이 공장이 설립되면 인근에 위치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 또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는 2016년에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가동을 시작해 한국타이어로서는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글로벌 생산능력도 크게 증가한다. 테네시 공장이 준공되면 중국·헝가리·인도네시아 공장 등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현재 1억1100만개에서 1억22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주요 시장 중 미국에만 공장이 없었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신차용타이어(OE) 수주에 유리해질 뿐 아니라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도 한국타이어의 미국 공장 착공식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슬람 테네시 주지사는 한국타이어의 공장 착공식 행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슬람 주지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며 “이를 앞두고 열리는 착공식인 만큼 한국타이어에게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테네시 공장이 준공되면 현지에 18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앞서 이병진 한국타이어 미주지역본부장은 지난 5월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 주요 외국 기업들 간 회동에 참석하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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