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행사 EG건설, 150억에 동양건설산업 인수

입력 2014-10-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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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행 전문회사인 EG건설이 법정관리 중인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했다. 동양건설산업은 ‘파라곤’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6일 EG건설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동양건설산업의 인수를 의결하고 법원에 인수 계약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EG건설은 시행과 시공·건축·토목을 망라한 종합건설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EG건설의 인수대금은 총 150억원으로 인수대금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EG건설의 납입 자본금과 이익 잉여금을 합한 자본 총계가 약 462억원으로 계열사 지원없이 충분히 인수자금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이지더원'(EG the 1)으로 판교·동탄·김포신도시 등 수도권에 진출해 알려져 있다. 당초 이지건설은 시평순위 68위 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이 과정에서 단독 인수로 방향을 바꿨다.

이지건설과 라인은 같은 기업 출신 임원들이 만든 회사로 지분관계는 없지만 이지더원 아파트 등의 시행과 시공을 분담하며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당분간 'EG the 1' 브랜드와 동양건설산업의 기존 '파라곤'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면서 주택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인수된 동양건설산업은 시공능력평가 63위의 건설사로 주택경기 침체 등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실로 지난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EG건설은 1998년 3월에 설립한 회사로 부동산 시행을 주로 해왔고 지난해 매출액은 3700억원 규모로 이번 합병을 계기로 2018년에는 매출액 7000억원 규모의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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