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표 크루셜텍 USA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 온라인 인증 컨소시엄인 ‘FIDO 얼라이언스’ 연총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과 IT기기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보다 앞서왔지만, 현재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중국이 앞서가고 있는 차세대 인증시장에서는 한국도 빨리 시장을 여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FIDO 연총회는 창립 이후 최초로 아시아 지역인 한국에서 개최됐다. 특히 FIDO 보드멤버인 국내 강소기업 크루셜텍이 연총회 호스트로 선정됐다.
브렛 맥도웰 FIDO 이사장은 “크루셜텍은 아시아 최초의 보드멤버이자 바이오 인증의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FIDO는 기존 개인인증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간편한 인증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조직된 범업계 연합체이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가 회원으로 가입하며 아시아 시장과 결제 시장에서의 역할 증대 가능성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FIDO의 회원사는 1년여 전 6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40개로 크게 늘어났다. 주요 회원사인 보드멤버는 21개사로 삼성, 크루셜텍,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구글, 레노버, 블랙베리 등의 기술기업과 페이팔, 비자, 알리바바, 마스터카드 등 소비자기업이 참여 중이다.
또 한국의 LG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해 45개사가 스폰서 멤버로서 FIDO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마이클 배럿 FIDO 의장은 “올 4분기에 초기 시작했던 인증기술 표준화 작업의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많은 표준화 작업이 완료돼 더 많은 기기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증시장 규모에 대해 “(지문인식모듈을 탑재한)갤럭시S5 등을 통해 월 약 1000만대(모듈) 이상이 판매됐는데, 앞으로 1억대 이상까지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