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청사 봉쇄 사실상 해제…대화 모색하나

입력 2014-10-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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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둘러싼 홍콩 시민의 반중(反中) 시위가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홍콩 관리들이 정부 청사에 진입, 업무에 복귀했다. 시위대가 정부청사 봉쇄를 사실상 해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완차이 센트럴 웨스턴지구 내 중·고등학교도 수업을 재개했으며 대부분 은행 지점들도 영업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정부와 학생시위대 간 대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시위대가 홍콩 정부가 요구한 정부청사 봉쇄 해제를 사실상 수용하면서 시위사태는 조만간 대화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에 따라 시위 사태도 어느정도 진정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전날 저녁 1만여 명에 달했던 애드미럴리티 지역의 시위대는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현재 200여 명으로 대폭 줄었다.

앞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밤 TV 연설에서 “시위대는 3000명의 공무원이 6일 오전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정부청사 밖을 정리하라”며 “700만 홍콩 시민 안전과 사회 질서가 크게 영향받는 가운데 정부는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도록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여전히 렁 장관이 함께 요구한 애드미럴리티의 주요 도로 점거를 완전히 해제하지는 않고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청사 주변의 시위대는 공무원들이 출근할 수 있도록 길 한쪽을 터주고, 정부 청사와 연결된 일부 통로는 여전히 바리케이드로 차단하고 있다. 전날 시위대가 봉쇄를 풀기로 했던 행정장관 판공실에도 학생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 2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7일로 예정된 집행위원회 회의를 예빈부에서 열기로 했다”며 시위대에 정부청사와 연결된 다른 통로의 봉쇄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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